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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남수]ONE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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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남수]ONE (19금)

W. 와니

 

힉.. 힉.. 하우우... 학... 회색빛 먼지가 날리는 텅 빈 건물에 끙끙 앓는 신음소리만이 울렸다. 슥-, 슥-, 몸이 뒹굴어지며 바닥에 천이 스치고 지익- 무릎이 굽혀지며 끌리던 운동화가 읏.. 몸이 비틀리면서 턱-. 밑창을 바닥에 댔다. 야, 살아있냐? 구형이 낄낄거리며 남수의 팔뚝을 발코로 툭 가볍게 찼고 먼지가 묻어있던 흰 셔츠에 신발 자국이 한 번 더 뒤덮였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액정 속을 바라보던 강세가 시선을 올려 두 손을 모아 제 배를 감싸 웅크리고 있는 남수를 바라보았다. 장수를 따라 새이가 허공에 발을 털며 발목을 풀기 시작하는데 강세가 고개를 반대로 꺾으며 양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다. 올라가있던 입꼬리는 어느 새인가 굳어있었다.

 

"나가."

 

읊조리듯 낮은 목소리에 잘못 들었나 싶은 구형이 고개를 들어올려 제 앞을 바라보았다. 뭐? 강세는 항상 능글맞게 올리고 있던 웃음조차 짓지 않고 그 시선에 대면하고 있었다. 원래도 제멋대로인 새끼였지만 방금까지 자기들이랑 히히덕 거리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고 있으니 구형이 이해가 가지 않아 미간을 좁혔다. 이어 남수에게 발길질을 하려던 새이의 몸이 공중에서 어정쩡하게 멈췄고 낮아진 공기에 두 눈을 빠르게 굴렸다. 장수도 알 수 없는 강세의 변화에 저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제 뒤의 강세를 바라보았다. 강세는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었다.

 

"아.. 그래. 응. 갈게. 안녕, 강세야. 다음에 봐!"

 

분위기를 살피던 새이가 어색하게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곧 장수도 흥미가 떨어진 표정으로 발을 떼었다. 뭔데? 구형이 짜증스레 따지자 닥쳐, 새끼야. 새이가 조용히 욕을 지껄이며 바닥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들어올렸다. 아, 뭐가! 구형이 한 톤을 더 높이자 쫌! 한 글자를 외치고는 탁탁탁 빠른 걸음으로 장수 옆에 서 가방을 건넸다. 아.. 무겁지? 그치, 너 운동하는데.. 새이가 장수의 가방을 앞에 맸고 목소리가 개미 기어가는 듯 작아졌다. 저 새끼 존나 이상하다니까? 아, 좀 닥치라고! 시끄럽다. 아, 하하, 시끄러웠지? 미안, 장수야.. 계단 내려가는 소리가 폐건물을 울렸다.

터벅, 터벅. 빠안 손끝으로 바닥을 긁는 남수를 바라보던 강세가 걸음을 옮겼다. 학, 학.. 얼굴도 안 보인 채 가슴팍이 들리도록 숨을 몰아쉬던 남수가 손톱 끝이 흙모래로 더러워질 정도로 몇 번을 긁다가 겨우 손바닥으로 땅을 짚으며 부들부들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강세는 그 앞에 천천히 쪼그려 앉아 위에서 아래로 물끄러미 몸을 훑었다. 쏠려 내려온 앞머리에 반쯤 가려진 눈,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뒹굴면서 쓸려 더러워진 볼, 앞니에 물려있느라 붉어지고 못 삼킨 타액에 투명하게 빛나는 입술, 또 참느라 그만큼 달아오른 귀와 목, 살짝 풀어진 넥타이 안에 보이는 얇은 쇄골, 조그맣지만 여러 흠집들이 빨갛게 나있는 손, 그리고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회색에 가까워진 교복. 나형오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하지? 강세가 제 무릎에 팔꿈치를 대 턱을 괴고 바들바들 뼈마디를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제 배를 짚고 일어나는 남수에 고개를 기울였다.

 

"남수야."

 

다정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고요한 공사장을 울렸고 남수가 고개를 살짝 돌려 제 옆을 보았다. 아파? 강세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갈색 눈동자에 시선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이번에도 대답은 없었고 힘없는 눈은 무심하게 다시 제 앞을 향했다. 스윽-. 일어나려는 듯 바닥을 짚고 있는 손에 힘이 실렸고 강세가 가만히 눈을 깜빡이며 손을 뻗어 남수의 턱을 가볍게 받쳐들었다. 제 얼굴을 향하게 돌리고 반항 의지 없이 꿈뻑이는 눈을 내려보며 멍하니 입을 열었다.

 

"다른 거 할래? 안 아프고.. 좋을 수도 있어."

 

남수가 빤히 강세를 바라보다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강세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

 

"뭐해?"

 

남수가 제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속옷 춤을 부여잡는 강세에 순진하게 물었다. 따지듯 뾰족하지도 않았고 정말 궁금해서 묻는 듯 전에 한 번 들었던 그저 덤덤한 음성을 내었다. 강세는 그저 눈을 반달로 접으며 포옹할 듯이 몸을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엉덩이 좀 들어봐. 남수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입술이 스칠 것 같이 가까이 있는 강세를 눈을 굴려 바라보다 손에 힘을 넣었다. 잘했어. 강세가 쪽. 목선에 가볍에 입을 맞췄다. 목에 느껴지는 타인의 감각에 남수가 어깨를 떨며 한 쪽 눈을 일그렸고 왼손을 들어 촉촉함이 닿았던 옆목을 손으로 덮었다. 강세는 저를 향하고 있는 시선에 당혹이 담기며 조금 날카로워졌다는 걸 알면서도 개의치 않고 밴딩에 엄지를 건 채로 옷춤을 따라 팔을 허리 뒤로 옮겼다. 바스락, 벌리고 있는 팔 안 쪽에서 옷끼리 스치고 남수는 무얼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눈으로 하체를 띄운 채로 강세만 바라보고 있었다. 움찔. 엉덩이에 느껴지는 두 손의 느낌에 남수가 눈을 깜빡였고 강세는 살을 쓸며 그대로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허벅지 밑으로 내렸다. 뭔데.. 허벅지 사이로 들어오는 한기에 남수가 다리를 모으며 몸을 움츠리는데 강세가 양 허벅지를 잡으며 막았다. 안 돼. 그 말에 남수가 강세를 올려보고 다리에 힘을 풀었다. 대신 허벅지 중간에 걸쳐진 제 속옷을 쥐어 슬쩍 끌었다. 그러자 강세가 이번엔 남수의 손목을 쥐며 다시 안 된다고 말했고 남수는 불만스러운 듯 입을 살짝 내밀었다. 남수가 놓자 강세도 손을 풀었고 드러난 제 아래에 셔츠 깃을 잡아 내렸다. 강세는 다시 손을 허벅지로 옮겨 밑을 아래에서 위로, 다시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부드러운 살결을 쓰다듬었다. 스윽-, 슥-, 낯선 느낌에 남수 손이 주먹을 쥐고 발꿈치가 들려 무릎이 올라왔다.

 

"!"

 

흠칫. 남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제 아래로 향했다. 뭐하는 거야? 그리고는 제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내고 있는 강세의 손목을 쥐었다. 왼손으로 허벅지 안살을 잡아 벌리며 중지를 밀어넣던 강세는 갑작스레 잡힌 제 팔목에 꽉 다물려있는 구멍을 내려보다 눈을 떠올렸다. 더럽다거나 혐오감은 없는 그저 순수하게 이 행위를 알 수 없다는 의문과 그 뒤에 보이는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저를 만지고 있다는 불쾌감. 순간 깨진 집중에 오른쪽 눈썹이 들렸다가 하. 하고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강세는 남수의 몸에서 손을 떼고 단추를 풀며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기 시작했다. 남수는 그 사이 사타구니로 셔츠를 내려 제 아래를 가리며 무릎을 닫았다. 강세는 저를 경계하고 있는 몸짓에도 별로 상관 없다는 얼굴로 옷을 벗고 남수 뒤로 팔을 둘러 널찍하게 펼쳐내 바닥에 깔았다. 옷을 놓자 반사적으로 흙먼지가 공중으로 떠 뒹굴었다. 강세는 남수의 어깨에 몸을 기댄 채로 슥슥 가디건이 다 펼쳐지도록 가다듬었다. 이내 다 정리했는지 띄우고 있던 몸을 내려 무릎을 굽혔고 남수는 몸을 오른쪽으로 비켜 기울인 채로 제 옆의 얼굴에 눈을 흘겼다.

 

'츕-.'

 

강세가 몸을 내리며 남수의 셔츠 깃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어 목덜미를 입술로 가볍게 빨았다. 한껏 모으고 있던 몸이 가늘게 떨리며 머리카락이 강세의 이마를 간질였다. 강세가 자연스럽게 가슴통에서부터 옆구리로 쓸어내리며 허리에 팔을 두르고 왼손을 들어 남수의 끌러있는 넥타이를 당기고 톡, 톡, 느릿하게 엄지와 검지 끝을 맞대 단추를 풀었다. 츕-, 츄웁.. 츕. 손가락이 내려가면서 강세의 얼굴도 밑을 향했고 깊게 패인 쇄골에 혀를 내밀어 낼름.. 낼름.. 위로 훑어올렸다. 스으윽.. 두 개를 풀어낸 손은 왼쪽으로 돌아가 마른 가슴팍을 훑고 오돌도돌 단추들에 걸리면서 배를 쓸어 내려갔다. 으.. 위에서 들리는 숨결이 입을 벌려 쇄골을 살짝 깨물자 흣, 어깨를 움츠리며 떨렸다. 막고있는 두 주먹 밑을 비집자 볼록 나와있는 몰랑한 살이 손끝에 만져졌다. 그 아래로 더 스치며 들어가자 올록 들어간 방금의 보드라운 피부보다 살짝 축축한 골이 느껴졌다.

 

"거긴 왜..? 거기 더러운 데인데.."

 

남수가 셔츠로 감추고 있는 제 아래를 꼭 쥐며 세우고 있던 무릎을 맞붙였다. 안 젖었네. 강세는 답 없이 입을 떼 중지와 약지를 모아 제 입 안에 넣었다. 쫍-, 쫍.. 손을 뒤로 살짝 빼더니 곧 손가락 끝에 튀어나온 뼈마디까지 덮었고 다시 손목을 뒤로 꺾고 혀끝을 내밀어 손가락 사이를 핥으며 기다란 첫 마디를 보였다. 남수의 눈동자가 고개가 움직일 때마다 붉은 입술에 질척하게 묻어가는 손가락에서 야릇하게 깔린 눈으로 느리게 올라갔다. 몇 번 더 손가락이 굽혔다 펴지고 강세가 고개를 꺾으며 옆을 핥아올리고는 붙이고 있던 손가락을 벌렸다. 떨어지면서 끈적하게 몇 타래들이 반짝거리며 이어졌고 늘어져 있던 끝이 팽팽하게 당겨지다 톡. 하니 끊겼다. 강세가 무심히 제 손끝을 내려보다 남수의 두 눈을 한 번 스치듯 보고는 오른손으로 허벅지 밑을 잡아 벌리고 바로 구멍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앗. 갑자기 잡힌 하체에 중심을 잃은 남수의 몸이 기울여지고 손바닥이 다급하게 바닥을 향했다. 꾸욱. 열린 다리에 강세는 엄지로 살을 잡아 당기며 고정하고 곧게 뻗은 중지로 오므리고 있는 중심을 눌렀다. 움찔. 남수의 운동화 코가 들리며 남아있던 왼쪽 손목이 위로 꺾였다.

 

"뭐, 야? 지금.. 뭐하는 거야?"

"좋은 거."

 

강세가 남수에게로 시선을 올리며 한 쪽 입꼬리를 올리고 다시 한 번 꾸욱. 누르며 날 것 같은 틈에 꾹. 지분거렸다. 남수의 미간이 움찔거리고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바닥을 짚고 있는 팔에 힘을 넣으며 몸을 세웠다. 싫어. 안 할래. 그 말에도 강세는 여유롭게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을 위아래로 문질러 미끌거리게 하고 있었고 남수가 제 옷춤을 잡으며 뒤로 가려는 듯 발을 딛으며 다리를 좁히자 확 손아귀에 힘을 실었다. 아! 허벅지에 전해지는 고통에 남수가 몸을 멈칫 종아리를 들며 인상을 썼다. 가만히 있어. 강세가 낮게 말하고는 꾸우욱-. 손끝을 세워 입구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구멍살을 벌려내며 안쪽을 파고들자 우둘두둘한 근육들이 뜨겁게 손가락을 감쌌고 요동치듯 조이기 시작했다. 아..! 이상하게 메우는 제 아래의 감각에 남수가 미간을 좁히며 다리를 닫으려 들었다. 뭐하는 거야..?! 빼..! 두 손을 모아 강세의 팔목을 붙잡고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벗어나려 하는데 강세가 뿌리까지 손가락을 들이고 그러면서 살짝 굽혀 내벽을 자극했다. 남수의 눈썹이 더 일그러지며 엄지 끝으로 제 팔목을 눌렀다. 그러자 강세가 씩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을 둥글게 그렸다. 여린 구멍 살이 틈새 하나 없이 밀착해 강세가 돌리는 대로 움직여졌고 앗..! 남수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숙였다. 강세가 그런 남수에 가까이 다가가 등에 팔을 둘러 어깨를 잡았다. 읏. 싫다는 듯 고개를 내젓는 몸이 귀 윗부분을 깨물자 떨리며 강세가 미는 힘에 천천히 뒤로 넘어갔다. 강세는 풀썩 너풀거리는 먼지들과 함께 제 가디건 위에 뉘여진 남수의 귓불에 혀를 내 슥- 귓바퀴를 따라 느릿하게 쓸고 끝을 세워 귀 안쪽을 핥아올렸다. 싫어. 저리 가..! 남수가 팔에 소름이 끼치는 것 같은 감각에 움찔했다가 강세의 양 어깨를 잡아 떠밀기 시작했다. 강세는 흥.. 웃음을 흘리며 약지도 골 사이로 뻗어 둥글게 저어 풀어내고 있는 입구에 쿡, 쿡, 누르며 벌려냈다.

 

"으, 흣..."

 

방금과 같은 미끈거리는 감각이 쑤우욱.. 느린 듯 확실하게 제 안에 자리 잡았다. 남수가 꽈아악.. 강세의 어깨를 쥐며 가슴팍에 머리를 댔다.

 

"남수야, 힘 좀 풀어. 손가락 끊어질 것 같아."

 

강세의 목소리는 어딘가 가볍게 띄워져 있었다. 남수는 허리를 만 채로 강세의 품에 매달려 있었다. 이따 더한 거 들어갈 텐데 어쩌려고. 강세가 속삭이자 남수의 손이 잠시 굳더니 다시 더 손끝이 조여들었다. 싫어.. 그만 해. 울음기가 살짝 들리는 음성이었다. 그래? 잘 느끼는 것 같은데.. 강세가 피식 웃으며 붉어져 살짝 선 남수의 밑을 내려보고 어깨를 잡고 있던 오른손을 내려 엉덩이를 쥐었다. 아니야.. 남수가 중얼거리며 다시 강세의 가슴팍을 짚어 밀어냈다. 강세는 느껴지는 힘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다시 귓바퀴를 깨물어 잘근잘근 앞니로 문질러 갉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좁은 구멍에 강세의 흰 손이 들어갔다 나왔고 손가락이 저의 모습을 보일 때마다 푹 들어갔던 붉은 살이 자취를 드러냈다. 굵직하게 튀어나온 마디 없이 가느다란 듯하면서도 꽤나 두께가 있고 기다란 손가락이 안으로 더 들어오면서 장난치듯 내벽을 긁어내렸고 남수의 허벅지 안쪽이 파르르 떨리며 밀어내는 손이 강세의 셔츠를 쥐어틀었다. 봐.. 너 완전 젖었어.. 강세의 입꼬리가 찢어져 송곳니가 보였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귀두가 공중을 향해 휘어 솟아오르는 만큼 안에서는 액이 흘러나와 강세의 손가락을 젖히기 시작해 안이 풀어지면서 점점 수월하게 움직여지고 있었다. 아니야! 남수가 턱을 쳐들며 소리를 높였다. 그래? 아니면 말고.. 강세는 목덜미 깊숙이에 얼굴을 묻으며 입을 벌렸다. 혓바닥을 내 살을 누르듯 눅진하게 핥으며 슬쩍 검지도 굽혀 입구를 지근거렸고 쿡. 쿡. 얇은 살이 손끝에 밀려 팽팽하게 들어갔다. 강세의 손가락이 벌어지며 빨간 내벽이 조그맣게 보였고 포개지는 두 번째 손가락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뻑-!!'

 

손가락 끝을 넣으려던 강세의 몸짓이 멈춰졌다. 얼이 빠진 얼굴로 턱이 돌아간 대로 오른쪽의 콘크리트 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시선을 돌려 제 밑을 내려보았다. 남수는 주먹을 풀지 않은 채로 씩씩거리고 있었다.

 

"이, 씹.."

 

강세의 눈초리가 매섭게 올라갔다. 비릿하게 퍼지는 피맛에 입 안이 터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퉤-! 남수의 몸에서 손을 떼고 상체를 일으켜 옆에 침을 뱉어내자 어두욱 회색 바닥에 그보다 더 짙은 붉은색 점액이 한 뭉치 겹쳐졌다. 강세가 저를 노려보는 남수를 말 없이 내려보다 콧숨을 내쉬며 넥타이 윗부분에 검지를 걸쳐 잡아 거칠게 비틀며 끌러내고 바로 목에서 빼내 바닥에 툭 던졌다. 이어 버클을 쥐면서 핀을 빼 벨트를 풀었고 지퍼도 열었다. 바지춤이 흘러내리며 장골이 튀어나온 오목한 허리가 드러났고 강세는 바지와 검은색 밴딩을 한꺼번에 쥐어 밑으로 내렸다.

 

"이 정도면 됐겠지."

 

남수가 굳게 입을 다물고 어딘가 분위기가 바뀐 강세의 얼굴을 살피며 경계하는데 강세가 낮게 중얼거리면서 퉁 튀어나온 제 기둥을 한 번 쓸어올리며 끝을 둥글게 매만졌다. 그러고는 남수가 비키라며 주먹을 한 번 더 휘두르는데 확 팔목을 잡아채고 밑을 덮고 있는 나머지 손까지 떼어냈다. 이거 놔!! 남수가 한 손에 잡힌 두 팔을 버둥거리고 발로 저를 차며 밀어내는데 강세는 무시하며 귀두를 구멍에 맞췄다.

 

"싫어! 저리, ㄱ, 아...!"

 

손목에 가해지는 힘에 남수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팔이 비틀어질 것 같은 악력이었다. 강세는 옴찔옴찔 거리고 있는 삽입구에만 시선을 두고 붉어진 살만큼이나 단단하게 부풀어오른 제 끝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손목이 잡히고도 강세의 손등을 할퀴던 남수가 그 감각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손가락을 웅크렸다. 주먹이 쥐어진 것도, 다 펴진 것도 아니었다. 강세는 좁디좁은 안에 숨을 들이키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끝에서부터 퍼져와 턱 끝까지 들어차는 뜨거운 열기에 욕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으, 읏... 아.. 앗, 팟... 아..."

 

잇몸이 아플 정도로 어금니를 물고 있던 남수가 마른 가슴팍이 들릴 정도로 숨만 힘겹게 쉬다가 목 속에서 신음을 뱉어냈다. 겨우겨우 벌어진 입은 한참을 떨더니 울먹임을 토해냈고 남수는 고개를 좌우로 옅게 움직이더니 이내 두 눈을 꽉 감으며 턱을 들었다. 양쪽 관자놀이로 눈물이 방울져 굴러떨어졌다.

 

끝이 들어갈 듯 말 듯, 강세가 남수의 손목을 놓고 허벅지 밑을 쥐어 엄지로 살을 벌리며 더 길을 만들어냈다. 발갛게 자국이 난 팔목은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듯 바들바들 떨리고 있어 강세를 방해할 수도 없었다. 강세의 팔뚝을 긁어파려 팔을 뻗었지만 소매에 매달릴 뿐이었다.

 

"남수야."

 

나긋한 음성은 무언가를 억누르는 듯 말끝이 낮았다. 남수야? 남수가 저를 보지 않고 히끅거리며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있자 강세가 다시 한 번 이름을 불렀다. 남수가 옆을 바라보다 고개를 살짝 돌려 여전히 한 손은 눈 위에 얹고 있는 채로 제 위의 강세를 바라보았다. 강세가 좁혀든 미간으로 입을 열었다.

 

"힘 좀 풀어봐. 밀려나오잖아."

 

남수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눈썹 끄트머리가 축 처졌다. 우웃.. 고개를 홱 돌리며 팔로 제 붉어진 눈을 덮는데 강세는 그저 툭툭 엉덩이를 가볍게 치고 다시 옆으로 당겨 꾸우욱 제 아래를 밀어넣었다. 아.. 아윽.. 귀두를 가로로 비벼 억지로 들어오는 감각에 남수의 손이 주먹을 쥐었고 제 손바닥에 손톱을 박았다. 강세의 셔츠를 붙잡고 있던 오른손도 버티다 끝내 떨어져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긁었다.

 

'쯔어-ㄹ끅.'

 

결국 바깥에 걸리면서 앞이 들어갔다. 점막이 갈고리 마냥 안정적으로 에워싸고 있었고 어느새 이마에 송골 땀이 한 방울 맺힌 강세가 씨익 입매를 올리며 제 뿌리를 단단히 쥐고 꾸우욱 들이기 시작했다. 멍이 들었는지 볼이 아릿하고 상처가 벌어지면서 입 안이 당겼지만 느껴지지도 않는 눈치였다. 발꿈치를 들고 다리를 바들바들 떨던 남수가 이어지는 고통에 숨도 헐떡이지 못하고 학. 입을 벌렸다. 허리가 들렸지만 한 번 삽입된 페니스는 느릿하지만 멈춤 없이 매끄럽게 파고들어갔다. 그.. 그만.. 남수가 육안에도 덜덜 떨리고 있는 손을 들어 강세의 어깨를 붙들었지만 강세는 저의 반을 삼키고 있는 구멍만을 주시했다. 붉게 충혈된 골 사이는 뿌리로 향할수록 더욱 트여갔고 더 깊이 매몰됐다. 강세의 옷이 남수의 손에 의해 조각조각 주름지고 검게 물들어갔다.

찌이-. 남수의 아래가 천천히 기둥 위 혈관을 덮으며 축축한 뿌리를 삼켰다. 하아.. 뜨거운 내벽에 강세의 입에서 더운 숨이 터져나왔다. 남수는 다리를 활짝 연 채로 아.. 아... 입만 벙긋댈 뿐이었다. 떨리고 있는 몸만큼 움찔움찔 요동치는 안은 그대로 강세에게 자극을 주었고 가만히만 있어도 터질 것 같은 아래에 강세는 잠시 힘이 풀렸다가 다시 엄지로 꾸욱 무릎 안쪽을 누르며 종아리를 감싸쥐었다. 흑.. 웃.. 남수가 나오는 눈물에 두 손을 제 눈 위로 내렸고 히끅거리며 손목으로 눌렀다가 고개를 저으며 번갈아 손등으로 닦아냈다. 시선을 내려 제 밑을 보았다가 다시 흑..! 목에서 소리를 내며 얼굴을 들어올렸고 숨을 쉬기도 힘든 압박감에 손을 내려 제 아랫배를 짚었다. 두근. 두근. 스치듯 손가락 끝으로 아주 살살 댄 것이었지만 박동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남수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울멍거리는 눈동자를 떠올렸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한 달을 살을 맞대도 말 하나가 없던 남수였다. 강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남수는 낮게 깔려있는 두 눈을 마주하다 손을 내려 강세의 배를 짚었다. 빼.. 빼... 젖어 늘어지는 목소리로 없는 힘을 담아 손끝으로 밀어내기 시작했고 강세가 그 흙먼지에 더러워진 붉은 손을 내려보다 남수의 얼굴로 시선을 올렸다.

 

"나형오 대신 다 한다고 한 건 너였잖아."

 

강세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미간을 좁힌 채로 저를 올려보는 남수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다리를 누르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허리가 말리며 더 안쪽 깊이 느껴지는 감각에 남수의 눈이 찌푸러졌고 펴있던 손가락이 우그러지며 강세의 양 옆구리를 부여잡았다. 꾸우욱.. 남수의 몸 위로 강세의 몸이 겹쳐졌고 남수는 하.. 학, ..학... 눈도 못 뜨고 헐떡거렸다. 셔츠에 매달려있던 손은 옆구리를 긁어파다 기어올라가 등에 난 골에 손톱을 박았다. 강세는 남수 머리 위에 팔을 대 가둔 채로 숨을 몰아쉬는 남수를 내려보았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맞닿을 듯 가까이에 있는 가슴팍에 심장소리가 울렸다. 찌이-. 빠작, 맨 바닥을 짚고 있는 손이 살짝 비틀려 모래 긁히는 소리가 나면서 강세의 몸이 뒤로 살짝 움직였다. 빠지는 느낌에 남수가 움찔, 했다가 미약하지만 덜해진 눌리는 느낌에 콧숨을 내쉬었다.

 

'흠칫!'

 

그러던 남수의 몸이 다시 크게 떨렸다. 나갔던 만큼 다시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잠깐 긴장이 풀렸던 안은 휘어진 페니스가 긁는 느낌을 생경하게 받았고 쿡. 하고 배꼽 근처를 누르자 남수가 눈을 꽉 감았다. 다시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 났고 길이 좁혀들었다가 또 끝이 들어서면서 내벽이 트였다. 반복되는 행위에 남수의 미간이 움찔움찔 좁혀들었고 그 때마다 아래에서는 찌.. 걱, 찌.. 걱,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학..!!"

 

움직일 수도 없이 빡빡한 안. 강세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느릿느릿 길을 틔우다 철퍽..! 허리를 튕겼다. 고환이 늘어지며 엉덩이에 닿자 큿..! 몸이 부르르 전신이 떨려와 깍 깨물려 송곳니까지 찢어진 입가 틈새로 신음이 낮게 튀어나왔다. 강세는 중간 마디가 세워지게 맨바닥을 긁다가 모래알이 박히는 지도 모르고 주먹을 쥐었다. 머릿속이 울렁울렁 도는 것 같았다. 남수는 미간에 주름을 새겼다가 눈을 떠올렸고 고이는 눈물방울 사이로 강세의 얼굴을 보였다. 망울거리는 시선으로 그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등을 타고 올라가 두 어깨를 감아쥐며 상체를 일으켰다. 속눈썹에 걸려있던 방울이 주륵 아래로 떨어지며 남수의 입이 벌어졌다.

 

"아..!!"

 

강세가 목에 느껴지는 통증에 고개를 틀었다. 남수는 턱에 힘을 더 넣으며 강세의 목 옆을 물어뜯듯 깨물었다. 강세의 목에 피가 몰리며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턱 밑은 터질 듯 더욱 새빨갛게 파이고 있었다. 씹..! 강세가 고통에 욕을 지껄이며 어금니를 물고는 땅에서 팔을 떼 남수의 뒷머리를 잡아챘다. 휘감듯 손가락 사이사이에 가느다란 머리카락을 끼워 잡았고 팍 밑으로 떼어냈다. 읏..! 인상을 쓰고 있는 남수의 입술은 얼마나 세게 깨문 건지 더 붉어져있었고 강세의 목은 금방이라도 피멍이 올라올 듯 얼얼하게 맥박이 뛰었다. 이거 놔아..!! 남수가 제 머리를 쥐고 있는 팔을 때리며 손등을 긁었고 강세는 그 모습을 핏발이 설듯 힘이 들어간 눈으로 내려보며 이를 긁었다.

 

"앗..!!"

 

강세가 내동댕이치듯 그대로 바닥으로 끌었다. 빡-! 부딪히면서 공사장에 소리가 울렸고 강세는 제 뒷통수를 쥐며 몸을 비트는 남수의 양 골반을 잡아쥐었다.

 

"싫.. 싫..."

 

"넌 싫다는 말밖에 할 줄 몰라?"

 

남수가 아픔에 울먹이면서도 팔 하나를 내려 제 몸을 감는 손을 긁는데 강세가 말을 잘라냈다.

 

"좆은 이렇게 세워놓고."

 

강세가 금방이라도 쿠퍼액을 흘릴 듯 촉촉한 표면을 내려보며 나지막하게 말하고는 손 끝에 힘을 주며 꾸욱 엉덩이에 아랫배를 붙였다. 갈비뼈 위로 말려올라간 셔츠 아래 말랑한 살을 파고들면서 남수의 안에 더 들어올 데 없이 들어찼다. 마른 배 가운데에 제 흔적이 느껴졌고 배꼽 아래에 뭉뚝 도드라져 드러났다. 우.. 읏... 남수의 허리가 살짝 위로 휘었고, 좁혀든 다리에 강세가 살짝 몸을 뒤로 뺐다가 다시 내부로 들이밀며 넓혔다. 찌걱.. 찌걱.. 연이어가는 행위에 속이 강제로 점점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남수는 말을 할 정신도 없는지 흐으... 흣! ...으.. 겨우 잇새로 신음만 흘리며 들어올 때마다 가슴을 들며 손톱을 박았다. 그러다 나가면 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흘려 강세의 손목을 간지럽히듯 긁었다. 강세는 절벅.. 절벅.. 엉덩이 양 가를 깊게 패며 밑으로 밀어넣었다.

 

"!"

 

몇 번 더 확인하듯 살을 맞대던 강세의 눈이 커졌다. 남수의 아래에 투명한 점액이 맺혀있었다. 강세가 다시 남수의 얼굴을 올려보았고 두 볼에 홍조를 달고 속눈썹을 가늘게 떨고 있는 모습에 입매를 둥글게 말아올렸다. 강세는 오르는 열기에 툭툭 셔츠 단추를 두 개 더 풀어내고 손목 단추도 끌러내 대충 슥슥 팔꿈치께까지 소매를 접어올렸다. 푸른색과 자주색 멍이 올라온 목 위와는 다르게 깨끗한 흰 쇄골엔 검은색 점 하나가 깔끔하게 박혀있었다. 겨울을 앞에 두고 있는 날씨에 그렇게 벗은 강세는 오목한 허리를 다잡고 슥.. 하체를 뒤로 빼기 시작했다. 엄지 끝이 서로 맞닿을 정도로 얇은 몸이었다.

뿌리 부근에서 문질문질 거리듯 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거리에 아래에서 찌걱.. 하는 소리가 공기가 터지듯 작게 들려왔다. 배 위쪽이 판판하게 낮아지면서 안쪽에 느껴지는 공허감에 남수가 제 허벅지에 오므리고 있던 손을 펴며 감고 있는 눈을 떨었다. 강세가 그 얼굴을 내려보면서 퍽! 가볍게 몸을 부딪혔다.

 

"읏..!"

 

벌어져 꼬물거리던 발가락 사이가 한순간에 움츠러 들었다. 검지 위에 꼬인 엄지가 옅게 떨렸고 강세는 눈을 굴리며 표정을 담았다. 그러다 엄지를 접어 배를 슥 쓸어보고 다시 한 번 퍽! 골반을 튕겼다. 다시 한 번 흣..! 남수의 몸이 위쪽으로 들썩이며 다리가 공중에서 흔들렸다. 바깥으로 나왔던 페니스는 안쪽에서 내고 있는 체액으로 미끈거렸다. 후.. 강세가 만족스럽다는 듯 숨을 내쉬며 웃었고 이내 퍽, 퍽,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마른 듯 살이 져있는 허벅지가 강세의 팔에 걸려 몸통에 부딪힐 때마다 가로로 눌리며 통통 튀었다. 강세가 손에 힘을 쥐며 몸을 앞으로 기울이자 이어져있는 엉덩이가 들리면서 남수가 미간을 좁혔다. 으..! 흣, 응.. 허리가 말리면서 더 깊이 들어와 숨을 쉬기 힘든지 남수가 코로 신음을 흘렸고 강세는 그 소리를 들으며 옆구리를 쓸어올려 셔츠 안으로 손을 넣었다. 읏! 엄지를 까닥이자 젖꼭지에 스치는 감각에 남수가 부들부들대다 고개를 들며 어깨를 움츠렸다. 오똑하게 서있는 유두를 느끼기도 전에 조여드는 안에 강세의 눈썹이 움찔하며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그리고 그 때, 툭-. 끝이 부들부들 배쪽으로 향하며 쿠퍼액이 길게 늘어져 그 위에 몽글 떨어졌다. 강세가 그 모습을 멍하니 보다 남수의 얼굴로 눈을 올렸다. 으.. 우우.. 하우우.. 남수는 잠시 멈춘 행위에 두 손을 가슴에 한 데 모아 잡고 입술을 오므려 호흡해 진정하고 있었다. 가슴통을 쥐고있는 강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퍽..! 퍽..!! 철퍽..! 퍽..!!"

"아..! 윽..! 우읏.. 흐윽..!!"

 

남수의 종아리가 공중에서 팔랑팔랑 튀기 시작했다. 방금 숨을 고르며 굴러 떨어진 눈물이 다 식기도 전에 다시 눈가가 젖어들었고 제가 어찌 할 도리 없이 흔들리는 몸에 급하게 펄을 뻗어 강세의 어깨를 잡았다. 아..! 아, 잠.. ㄲ, 앞ㅍ.. 흑..!! 얇은 가디건 하나만이 깔린 등이 부딪혀오는 힘에 아파오기 시작했고 흔들리며 올라간 앞머리는 이마를 드러내 열이 퍼지는 얼굴을 다 내보였다. 몇 가닥의 머리카락만이 땀에 젖어 붙어있었고 강세의 손목에 걸린 셔츠가 몸짓대로 밑가슴이 드러날 듯 말려올라갔다가 다시 손목 시계를 덮었다. 탈칵탈칵탈칵탈칵, 은색 메탈 시계가 강세의 손목을 쳐대고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는 밑이 둘을 이었다.

철퍽! 철퍽! 경쾌하게 소리가 울렸다. 강세의 허리가 등에서부터 유연하게 곡선을 그리며 남수의 다리 사이에서 움직였다. 엉덩이골이 보일 듯 말 듯 걸려있던 속옷은 어느샌가 도톰한 밑살로 말려내려가 있었고 오늘 세탁해 깨끗했던 검은 바지는 흙먼지로 잿빛이 되어있었다. 딱딱한 바닥에 무릎이 눌리고 있었지만 강세는 집중해 어딘가 멍한 눈동자로 몸통만 억세게 쥐며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만 했다. 앙 다문 입에 똑. 이마에서 땀이 떨어지고, 남수의 페니스가 핏-. 쿠퍼액을 한 줄기 짧게 토해냈다. 아, 아, 으앙, 웃! 발끝을 쭉 뻗으며 입을 벙긋거리던 남수가 강세가 엄지로 꾸욱 젖꼭지를 누르자 흐앗..! 허리를 뒤로 휘며 퓻-! 한 번 더 점액질을 뿜어냈다. 어깨 위로 떨어진 남수의 넥타이가 끌려다니며 끝자락에 먼지를 묻혔다.

 

"시.. 흣! 시러어.."

 

남수가 강세를 긁어파다 갑자기 끼쳐온 자극에 제 셔츠를 적시고 딸국질을 하듯 발발 떨며 어깨에 손톱을 박아넣었다. 푹푹 들어가는 안은 강세가 뺐다가 다시 넣을 때마다 페니스 어디로 나갔는지, 어느만큼 들어왔는지 피부 위로 끝을 드러냈다. 제 페니스를 주무르듯 둘러싸고 있는 내벽에 강세가 체액을 쭉-! 굵다랗게 뿜었고 남수가 깊숙한 곳에 들어차는 따뜻한 기운에 무릎을 움찔거렸다. 뱃속 전체에 이어지는 마찰에 애액으로 범칠돼있던 구멍 살에서 쩔꺽쩔꺽 소리가 지근거렸다.

강세가 학.. 더운 숨을 토해내며 남수의 유두를 다시 한 번 짓누르듯 돌리고는 확 셔츠를 잡아채 위로 올렸다. 흰 살 속 뾰족하게 서있는 분홍색의 작은 젖꼭지가 드러나고 강세는 바로 몸을 내려 입에 담았다. 흣..! 축축한 입 안과 날카로운 치아의 느낌. 남수가 제 위에 엎어진 강세의 목에 두 팔을 감으며 머리를 숙여 머리카락에 제 이마를 묻었다. 쭙-. 강세는 입을 대자마자 앞니로 유두 옆 부분을 깨물며 입술에 힘을 줘 몰랑한 살을 빨았다. 엄지와 검지 사이를 좁혀 밑가슴을 모아 잡고 봉긋해진 몰랑한 살에 고개를 꺾자 남수가 무릎으로 옆구리를 간질거리다 허리 위로 다리를 올려 강세를 둘렀다. 항, 으읏…! 강세의 페니스가 더 깊이 박히면서 두 몸 사이에 끼어있는 페니스가 또 핏. ..핏..!! 양 배를 적셨다. 쯉-, 쯉, 핫, 핫, 으앙-, 학..!! 철벅, 철벅, 철퍽!! 철벅, 찌걱찌걱, 찔꺽, 쩔꺽-, 강세가 엉덩이를 공기 중에 띄웠다 빠르게 박아넣으면서 혀를 돌렸고 위아래 구분할 수 없이 미끄덩한 감각에 남수가 강세의 뒷목을 긁었다. 깔딱깔딱 퉁기듯 누비는 혓바닥에 턱관절을 가로비벼 긁는 아랫니. 남수의 벌어진 입에서 타액이 주륵 흘렀다.

 

"아, 아, 아응읏-, 윽.. 흣..!!"

 

삽입구에서 투명한 가락이 져 강세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뿌리에 끈끈하게 이어져나와 타래를 잇대었다. 고환이 철벅철벅 구멍 위 패여있는 골을 때렸고 물기가 질척하게 묻어나는 아래에 강세의 음모가 적셔갔다. 강세는 흥분 올라 붉어진 볼로 안에 쿠퍼액을 뿌리며 몸을 겹쳤고 뽀옥-. 뽑아낼 듯 젖꼭지를 당겨 빨고는 목덜미로 옮겼다. 퉁퉁 부은 한 쪽이 닿는 천 느낌을 더 예민하게 느끼고 남수는 제 목을 츕, 츄웁-, 츕, 날름-, 날름-, 핥는 감각에 아.. 아으응... 흐으... 한 방울을 더 눈꼬리에서 떨어트리며 살그머니 강세의 뒷머리를 쥐었다. 퍽, 퍽, 퍼억-, 퍽, 아래에선 마찰음이 이어지고 왼쪽 어깨는 강세의 콧숨으로 등 너머까지 열기가 퍼지는 것 같았다. 가볍게 유두를 꼬집어 돌리던 강세는 한 번 손바닥으로 가슴을 문지르고는 꽈아악- 없는 살을 모으며 움켜쥐었다. 아..! 고통에 남수의 그렁그렁한 눈이 찌푸려지면서 강세의 머리 끝을 잡아당겼다. 강세는 한 번 더 손을 우그리고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듯 후- 작게 숨을 내뱉으며 꽈악- 목덜미에 이를 박아넣고 가슴을 쥐던 손을 내렸다. 배를 훑으며 가는 감각에 찌릿 남수가 떨고 그러다 힉..!! 잠깐 제 아래에 스친 손에 안을 확 조였다. 터트릴 듯 저를 옥죄는 안에 읏.. 강세의 눈이 인상을 썼고 그러면서도 입가는 말아올리고 있었다. 강세는 콱 남수의 바지를 움켜잡었다.

말려있는 옷가지를 한꺼번에 쥐어버리자 공간이 살짝 생기면서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다. 동시에 남수의 허벅지가 좁혀들어 강세의 몸을 더 세게 안았다. 강세는 만족스러운 듯 하- 숨을 내쉬며 남수의 귀 밑을 앞니로 갉작거렸다. 줄줄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액이 시멘트 바닥을 젖혔다.

 

"아, 아응, 핫! ㅈ, 잠ㄲ.. 아... 이, 이상.. 흑.. 앗..."

 

맨들거리는 엉덩이에서 푸걱푸걱 찐덕하게 덩어리지는 점액질이 거품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투명하게 반짝거리던 피부들에 희게 엉겨붙고 한 쪽 눈을 겨우 조금 뜬 남수는 붉은 눈자위로 웃.. 웃...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숨만 목 안으로 삼켰다. 강세가 하.. 하아.. 제 몸에 숨을 뱉을 때마다 제 안이 어딘가에 감전이 된 것처럼 떨리는 것 같았다. 퓻..! 퓻..!! 새빨개진 아래가 흔들리며 계속 투명한 액을 분출했고 주륵, 주륵, 교복을 반투명하게 적시다가 파르르르르- 저 혼자 떨었다. 남수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고 하, 학..! 다급히 강세의 어깨를 잡아 떼어냈다.

 

"앙..!!!"

 

강세의 몸이 떨어지면서 남수의 페니스가 튕겨서며 정액을 내뿜었다. 투욱-. 길게 늘어지는 정액은 강세의 얼굴에 떨어졌다. 강세는 멍하니 제 양 어깨를 쥔 채로 울먹이고 있는 남수를 내려보았다.

 

'툭..'

 

벌건 멍 위에 세로로 난 흰 줄기가 느릿하게 늘어나더니 곧 끊어지며 남수의 배 위에 묻었다. 남수의 아래는 또 한 번 파르르 떨더니 다시 쭈욱-!! 뿜어냈고, 이번에는 강세의 셔츠였다. 우읏.. 웃... 남수는 아랫 입술을 꾹 물고 오들오들 손을 조물였다. 강세가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 제 볼을 슥.. 훑고 시선을 내렸다.

 

"픽-."

 

강세가 씨익 웃고는 손에 묻은 채로 남수의 얇은 가슴통을 잡아쥐고 퍽퍽퍽퍽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나.. 나오는데에...!"

 

남수가 붉게 짓무른 눈으로 급하게 입을 벌렸다. 점액질을 뿜고 있는 아래가 부끄러운지 어깨를 놓고 가리려다가 나부끼는 몸에 꽉 다시 강세의 목을 껴안았다. 으, 으앗! 앙..!! ㄱ.. 마안..!! 응..!! 쭉..! 쭉..!!! 한 번 터진 요도는 점액질을 계속해서 솟아냈고 남수는 엉엉 울다시피 강세의 어깨를 적셨다. 강세는 그런 남수의 반응에 더 안을 콱콱 쑤셨고 그때마다 제 아래에서도 쭉쭉 흘러나왔다. 쩔푹쩔푹, 쩔꺽-, 찔꺽-, 푸걱푸걱-, 퍽퍽퍽-, 쩔걱-, 푹..! 아..! 아아아아-, 앙..!! 하으읏, 응..!! 읏!!! 하.. 하아... 윽.. 읏..!! 온갖 질척이는 소리가 한 데 섞여 소리를 드높였고 강세의 엉덩이가 공중에 떴다 허벅지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쩌어..!!!'

"하윽..!!!"

 

순간 남수의 입이 벌어졌다. 곧장 다물렸지만 다시 한 번 허리가 쳐내려오자 턱에 줬던 힘이 사라져버렸다. 학..!! 숨을 들이키듯 하는 소리가 나더니 강세의 움푹 파인 척추선에 꽈악.. 긁어파는 손톱이 느껴졌다. 으윽... 읍... 어깨를 스치며 입을 다물더니 까득.. 쇄골을 물었고 강세가 한 번 더 쩍..! 쳐내리자 흡..!! 버티듯 더 이에 힘을 주었다. 강세는 제 오른쪽 쇄골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미간을 더 좁히며 쩍..! 쩍..!! 제 흥분을 풀었다. 오르는 사정감에 하복부가 찌르르 울렸고 쿠퍼액도 참던 끝에서 뚝. 뚝뚝. 방울이 떨어지더니 곧 쭉..! 쭈욱..!! 터져나왔다. 이어져 있던 틈새로 주르륵...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고환을 타고 뚝. 뚝. 강세의 가디건을 적실 무렵,

 

'쭉---!!!!!'

 

정액이 솟구쳤다. 아.. 아아... 해소감에 강세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면서 허벅지가 바르르 떨렸다. 남수는 제 배 안에 들어차는 느낌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아, 아우으... 싫다는 듯 어금니를 다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시.. 시러어...!! 하지 마..!! 싸지 마아...!! 낑낑 강세의 가슴팍을 밀어내고 다 풀어진 혀로 울먹이는데 강세가 퍽..!! 한 번 더 허리를 쳤고 철퍽..!! 둘 사이에 물이 튀면서 남수의 손이 구부러져 강세의 가슴팍을 긁었다. 정액이 한 움큼 더 터지고 학..!! 남수도 고개를 젖히며 제 아래를 터트렸다. 발발.. 발끝을 떨며 아.. 아우... 셔츠만을 꽈아악 잡고는 다시 한 번 들이닥치는 아래에 앙..!!!! 또 허리를 들었다. 둘 사이는 체액에 범벅돼 흰 교복이 불투명하게 살에 늘어 붙어 하얀 살결들을 드러냈다.

강세가 하아.. 낮게 숨을 토해내며 젖어서 살짝 내려온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렸다. 시계에 부딪힌 손목은 벌겋게 올라 있었다. 남수의 눈은 해가 져도 투명하게 달빛을 망울거리고 있었다. 진정이 안 되는지 몸은 부들거리고 있었다. 강세는 두 눈을 감고 남수의 허리에 두 팔을 둘러 목에 얼굴을 묻었다. 또옥.. 막혀있는 틈 사이로 흰 정액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