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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남수]2008, COKE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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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남수]2008, COKE (19금)

W. 와니

"이거 피우면 보지 까매진대."

등 뒤에서 손이 튀어나오더니 내 입에 물려있던 담배를 가져갔다. 몸을 돌리자 입꼬리를 빙글 올리고 있는 강세가 있었다. 대꾸하지 않고 손을 뻗어 되가져오려고 하는데 그러자 강세가 제 팔을 뒤로 당기며 피했다. 실실거리는 웃음을 말 없이 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다시 담배갑을 여는데 칙-, 담뱃불을 붙이는 소리가 들렸다. 내 손 안에 든 빨간색 상자 안에는 떨어진 담뱃재만 가루를 날리고 있었다. 빗속의 쿰쿰한 흙먼지 냄새를 밀어내는 담배 연기 냄새. 빠쓰락-, 빈 종이갑이 손 안에서 구겨졌다.

"벌려."

연기 냄새만 맡고 있는 건 싫고, 추운 데에 앉아있고 싶지는 않고, 교실에나 돌아가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어깨가 잡혔다. 뭔가 싶어 강세를 올려다 보는데 강세가 내 뒷목을 지그시 누르며 나지막하게 말해왔다. 눈을 꿈뻑이는데 커다란 손이 내 얼굴을 덮을 듯 다가와 담배로 내 입을 살짝 벌려내며 물렸다. 가만히 바라보는데 두 칸 내려와 내 옆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황갈색의 케이스를 제 손바닥에 툭툭 가볍게 쳐 담배 한 개비와 보라색 라이터를 꺼냈다. 보헴 시가 NO.3. 고급진 이미지와는 상반된 격 없음이 퍽 녀석과 닮아있었다. 필터를 물고 고개를 꺾으며 연기를 들이마시자 전구의 필라멘트마저 끊어져 어둑어둑한 실내가 주홍색 작은 불씨로 흔들렸다.

깊이 마셨던 숨을 흩뿌옇게 내쉬던 강세가 눈을 굴리다 나를 쳐다보았다. 잠시 마주하고 있더니 이내 웃음을 작게 터트렸다. 왜, 내가 네 거 뺏어서 삐쳤어? 말 없이 있는데 달각, 제 핸드폰을 열더니 화면을 아래쪽으로 비췄다. 흐린 흰 빛이 내 손을 밝히고 초록색의 투명한 라이터가 형광색으로 빛이 났다. 너 다 썼잖아. 강세의 말에 손을 슬쩍 펴보니 텅 빈 라이터가 보였다. 아. 살짝 입이 벌어지는데 강세가 피식 작게 웃고는 내 볼을 톡 건드렸다. 탁-, 폴더가 접히는 소리가 들렸다.

여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때이른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냉기가 도는 온도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회색 온기 두 갈래. 멀티미디어실인지 뭔지를 만든다며 수업 외 출입을 금한 후로 인적이 드물어진 5층은 고요했고 툭-, 투둑-, 창문을 두들기는 굵은 빗방울만이 이 층계를 메우고 있었다. 어느 새 마지막으로 남은 한 모금을 빨아들이고 강세가 건네는 콜라 캔에 꽁초를 버렸다.

"…좋다."

뒷 계단에 손을 짚고 등을 대고 있던 강세가 내 어깨에 얼굴을 얹었다. 어느덧 익숙해진 체온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보다 어깨가 낮아 불편할 텐데도 꼭 이렇게 그 커다란 덩치를 숙이며 다가왔다. 닿은 몸에 강세가 들이쉬었다 내쉬는 작은 호흡이 전해지고 어둑어둑한 실내는 적응되어 시리게 푸르렀다. …내가 뭘 좋다고 한 건지는 알아? 뜬금 없는 질문에 두 눈을 깜빡였다. …지금 이 순간? 내 대답에 강세가 피식 웃으며 맞아. 대답하고는 넌 몸도 차면서 왜 따뜻하게 입지를 않아. 내 허리를 팔로 감쌌다.

새벽 6시에 등교해 자정이 다 되도록 보는 똑같은 하루와 똑같은 매일. 그럼에도 풍경은 매번 달랐다. 오늘은 창문에 부딪혀 깨지는 물방울과 켜켜이 쌓인 구름 뒤로 은근히 빛을 내는 태양이 투명하게 번지는 게 보였다. 평소라면 혼자 떠들고 웃었을 강세도 날씨때문인지 오늘은 말이 없었다. 그저 두 팔로 내 몸을 끌어안고 쇄골에 얼굴을 묻고 있었을 뿐이었다.

"…남수야, 너 냄새 나."

"그럼 비켜."

"좋은 냄새."

그리고는 내 목덜미에 코를 묻고 깊이 들이켰다. 습한 공기의 느낌에 소름이 어깨를 타고 내려가 팔뚝까지 쭈뼛 섰다. 아니, 야한 냄새? 장난스레 킥킥대는 웃음 소리에 뭐하냐며 왼쪽 어깨를 돌려 몸을 떨어트리려는데 강세가 되레 팔에 힘을 더 주며 단단히 붙어왔다. 가로저어 부비적 거리는 얼굴에 부드러운 머릿결이 목선을 간지럽혔다. 너는 왜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좋지?

낮은 중얼거림이 창문에 깨지는 물방울들을 뚫고 귓속으로 들어왔다. 강세는 고개를 살짝 돌려 내 가슴팍에서 나를 빤히 올려보았다. 어두컴컴한 시야 속에 눈 한 쪽이었지만 그 휘어올라간 눈초리 아래에서 짙푸르게 선명했다. 빗속 흙내에 담배 연기가 흐려지고 묵직한 향수 냄새가 올랐다. 가까워지는 몸과 등 뒤의 벽. 목젖까지 와닿는 비린 쓴 맛과 입 안을 애워싸는 달큰한 바닐라 향. 혀를 감는 말캉한 감각에 우그러든 손톱의 끝이 미끄럼방지 패드에 걸렸다. 강세가 손을 들어 내 두 눈을 가렸다.

츕-…, 춥…….. 입이 강세의 움직임에 따라 천천히 벌어졌다 닫히기를 반복했다. 입술을 나와 반대로 겹쳐 포갰다가 쪽-. 작게 소리를 터트리며 떼어내고, 윗입술을 빨았다가 아랫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후응…. 처음 겪는 타인의 존재에 머릿속이 그저 까맣고 자극이 올 때마다 하얗게 빛이 터졌다. 부드러운 살갗과 미끄러운 타액에 혀가 돌아가 쩔꺽-, 귓속에서 계속 웅웅 울렸다. 내 볼을 만지던 손은 뒷목에서부터 타고 내려와 옆구리를 잡고 있었다. 닿은 모든 곳이 강세의 높은 체온때문인지 화끈거렸다.

셔츠 속으로 살짝 들어온 맨살의 감각. 몸이 바르르 떨리고 강세는 내가 뒤로 간 만큼 목을 앞으로 더 빼며 혀로 나를 얽어냈다. 허리를 받치고 있는 손이 커다랗고 단단해서 그 굵은 마디마디가 하나하나 느껴졌다. 어느새 바닥에 누운 몸과 살살 장골을 쓰는 엄지. 옆에는 노란색 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고 밑에선 화강암의 찬 기운이 올라왔다. 무슨 생각 해? 감겨있던 눈이 낮게 뜨였고 나는 가만히 마주하다 두 눈을 감으며 강세의 목에 팔을 둘렀다.

-

손가락이 하나에서 둘, 셋으로 늘어나면서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느껴지는 묘한 간질거림에 다리가 자꾸 모여들었다. 원래도 손이 크고 꽤나 험하게 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 끝이 들어올 때부터 배 속을 차지하는 이질감에 입을 맞추던 도중에도 밑으로 시선이 향했다. 내 두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단단한 팔목 하나. 팔뚝에서부터 내려오는 새파란 혈관은 분홍빛 구멍에 이어져 있었다. 튀어나온 마디마디의 굴곡이 부드러우면서도 멈추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왔다. 핫……--! 입이 벌어져 고개가 들렸고 강세는 혀를 내밀어 내 턱 밑을 쓸었다.

빙글…, 부드럽게 젓고 쩌-, 손가락을 벌려 틈을 만들고. 찌걱, 찌걱-, 강세의 타액이 묻은 손끝이 안쪽을 누를 때마다 허리가 들썩여 아래가 그의 배에 닿았다 떨어졌다. 쿡. 쿡. 손가락을 통해서 전해지는 안쪽의 축축한 느낌이 뒷편에 닿는 조그만씩한 자극보다 더 찌릿거리게 만들어 소매의 안쪽으로 꼭 붙들었다. …응…. ……응...-! 조용한 수업 시간, 혹여라도 누가 들을까 굳게 다물고있는 어금니 밖으로 계속해서 신음이 새어나갔다. 쉬…, 착하지. 조용히 달래는 낮은 소근거림. 귓가에 닿는 바람이 뒷목 아래를 달구었다.

폭-. 손가락이 빠져나가고 긴장과 나 자신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쾌감에 조여들어있던 몸이 풀어졌다. 방금까지 강세가 있었던 구멍이 지금도 열기가 느껴져 내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옴찔, 옴찔, 하는 게 느껴졌다. 오르내리는 가슴팍에 두 손으로 반쯤 풀린 셔츠의 앞섶 양쪽을 쥐는데 번들거리는 손이 벨트를 풀어내자 잔뜩 부푼 아래가 벌어진 지퍼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세는 검은색 드로즈 안에서 잡아빼고 위로 휘어 솟아있는 페니스를 중간에서부터 귀두까지 만져올렸다. 다시 손이 아래를 향하고 그렇게 가볍게 몇 번을 기둥을 문지르더니 이내 끝에서 손목을 돌렸다. 흥분으로 굳은 듯한 표정이면서도 말려올라가있는 입꼬리. 번쩍-. 순간 번개가 하얗게 내리쳤다. 강세의 두 눈은 나를 직시하고 있었고 질척질척- 소리가 멍하게 들려왔다.

"……아, …하,아... ...우...읏응...--!"

두툼한 귀두가 몸을 비집었다. 방금 전에 봤던 크기가 떠오르면서 이전과는 판이 다른 감각에 발꿈치가 들렸다. 숨조차 쉴 수 없이 눈물이 차오르는데 강세가 내 눈을 쓸면서 나직하게 말을 걸어왔다. 있잖아, 키스할 때 귀를 막으면 더 자극이 커진대.

쉼 없이 들어오는 페니스와 매끄럽게 얽어매는 혀. 잡혀있는 고개에 얼굴을 돌릴 수도 없이, 들어와있는 혓몸에 입을 다물 수도 없이 신음을 흘렸다. 손이 밑에서 허우적대다 더듬, 더듬, 가슴팍의 명찰을 놓치고 어깨를 잡는데 강세가 살짝 입을 떼어내고 물었다. 남수야, 내가 방금 뭐라고 했지? 겹친 코끝에 가까워진 남빛 눈동자. 습한 기운에 어지러웠다.

쩔꺽-. 혀가 돌아가는 소리가 머릿속에 웅웅거렸다. 흐응-. 검지로 눌려있는 귀에 목에서 울리는 작은 소리도 퍼지고 살갗끼리 부딪히는 스슥거림도 아찔하게 올라왔다. 내 옆구리에 떨어져서 스치는 강세의 셔츠자락도, 끝이 잠시 닿았던 입구부터 점점 올라오고 있는 아랫배가 타는 것처럼 욱씬거렸다. 즈푹, 꾸- 그, 긋--. 매끈거리는 점막을 파고 들어오는 쿨쩍거림. 그르르릉-... 쾅-! 쾅--!! 천둥소리인지 위아래로 쉬지 않고 전해오는 자극인지 알 수가 없었다. 흐으응...! 어느샌가 미지근해진 바닥, 강세의 뜨거운 손에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챱-. 이내 엉덩이가 복부에 맞닿으며 작게 소리가 울렸다. 몸이 살짝 위로 들썩이면서 뇌 속까지 퍼지는 전율에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하-! ...학-! 숨이 터져나왔다. 해면체에 닿는 가슬한 음모까지, 하나하나 열감이 가시지 않아 정신이 흐려졌다. 모든 힘이 다 풀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몸이 움찔, 움찔, 떨리는데 강세가 엄지를 내 꼬리에 걸더니 치열을 훑었다. 처음이야? 왜 이렇게 질질 흘려. 나지막한 목소리에 그저 눈을 꼭 감은 채 끄덕였다. 어루만지는 손길에 입술이 눌리면서 타액이 흘러내리고 강세는 그런 내 턱을 핥아올렸다. 달다, 남수야.

'쪽…. 쪽…. …츕. 춥-.'

"핫...!!"

목선과 쇄골, 가슴과 허리. 강세는 움직임을 멈추고 한참을 고개를 묻어 빨고, 손으로 쓸어 지분거렸다. 목 부근에서 느껴지는 얼얼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젖꼭지를 깨무는 날카로운 앞니의 느낌에 전신이 찌릿거려 허리가 위로 들렸다. 숨을 죽이려 이를 앙 무는데 엄지로 지그시 위를 향해 밀어 눌렀다. 우응-…. 의지와는 상관 없이 나오는 우는 소리와 함께 강세의 어깨에 얼굴을 가로저었다.

쏴아아아-. 쏟아지는 빗소리와 더해지는 습기. 땀인지, 공기 중의 물기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의 열기 때문인지. 점점 살결이 미끈거려가고 잘 정리되어 있던 강세의 앞머리는 한 올 한 올 내려와 있었다. 찬 기운은 단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를 떨어트리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팔뚝이 단단하게 나를 안고 있었고 손은 입을 오물거릴 때도 섬세하게 내 허리 끝을 쓸어올렸다. 등허리를 가득 메우는 커다람. 그리고 두근. 두근. 내 안에 자리 잡은 맥박. 강세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쪽-. 이마에 따뜻함이 퍼졌다.

'찌걱-. 질걱.. 찌--꺽.'

강세의 몸이 바깥으로 빠졌다 다시 내 안으로 들어왔다. 느린 동작이었지만 어쩐지 더 깊숙한 느낌에 무릎이 세워졌다. 오그라든 손가락이 강세의 등을 쥐는데 엉덩이가 다시 위로 솟았고 이내 찌꺽. 작게 질척임을 터트렸다. 스윽…, 스윽…, 고요하게 옷감이 스칠 때마다 배 속이 조므라 들어 강세의 것이 더욱 짙게 느껴졌다. 꺼냈을 때 보았던 둥근 듯 삼각진 끝과 점점 굵어져 뿌리의 앞 부분에 굴곡져있던 형태. 희미한 빛 줄기에 비치던 불그스레한 끝과 흰 살 위로 드러나있던 파란 정맥 줄기들. 삼각진 표피와 우둘두둘한 기둥에 내벽이 걸려 주름이 피고 지는 게 느껴졌다.

생경한 존재감에 숨이 벅차올랐다. 옆에서는 인부들이 가져왔던 사랑방 신문지가 강세의 손에 구겨져 빠쓰락- 소리를 냈다. 우으... 맺히는 눈물에 강세의 손끝에 이마를 기댔다. 괜찮아.. 강세가 자세를 낮춰 내 눈가를 핥고 깍지를 껴 손을 잡아왔다.

쿨쩍, 챱-, 찌걱. 찌걱-. 찰박-, 찹! 삽입구에서 나는 소리인지 접합부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언제 적셔진지 모르겠는 배는 강세의 몸이 떨어질 때마다 쿠퍼액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등 아래에 깔아놓은 신문지가 구겨지는 소리, 끽-, 끼-, 바닥을 끄시는 운동화 소리, 멀리 공사 중인 교실 안쪽에서 풍겨오는 페인트 냄새, 구석에 쌓여있는 먼지 냄새, 같이 피운 담배 냄새, 고급지면서도 묵직한 체향, 단단하게 맞닿은 손의 뼈마디, 그 사이에 스민 미끄러운 땀, 그리고, 하.. 남수야... 낮은 신음과 피부를 간질이는 숨결, 좁혀들어 있는 미간,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오감이 예민해져 모든 감각이 휘몰아쳐 왔다. 아...!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강세가 내 목젖을 잘근 물었다.

잇달은 팽만감과 허전함에 눈앞이 흐렸다. 적응이 될 듯 하다가도 조금씩 커져가는 몸짓이 나를 반으로 가를 것 같아 발끝이 바르르 떨렸다. 빠른 속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그만큼 천천히 들어오니 모세혈관 하나하나까지, 이 울리는 감각이 전이가 되는 것 같았다.

"으응... 응...! ………웃... 흣-!"

입술까지 깨물어 소리를 참아봤지만 새어나오는 것을 잡을 수는 없었다. 강세는 이런 나를 달래려는 건지 셔츠 안으로 손을 넣으며 부드럽게 쇄골을 입술로 물었다. 이어지는 타액의 미끌거림과 가슴팍 위의 단단한 스침. 곧 밑가슴이 오므리는 손에 쥐어졌다. 이내 손이 벌어지며 풀어졌다가 다시 마른 살이 봉긋 올라왔다. 끝을 세운 혀가 곡선을 그리며 가슴 위까지 내려오고, 응…! 그 손짓에 이젠 상체까지 간지러워 들썩-, 등이 바닥에서 떨어졌다.

가슴 밑을 주물거리던 손이 전체적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점차 안으로 들어오면서 슬쩍, 슬쩍, 엄지가 유두를 건드리고 나의 구부러지는 오른손은 강세의 손등을 긁었다. 딱딱한 손톱 표면에 튕길 때마다 내 손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가는데, "응-!" 그 순간 두 눈이 번쩍 뜨였다. 떨리는 고개를 겨우 다시 낮춰 내려보니 강세는 방금 앞니로 내 젖꼭지를 깨물어놓고는 웃으며 검지로 유륜 주변을 따라 둥글게 돌리고 있었다.

쪼옥-, 쪽-. 츄웁-, 츕-. 가슴팍에서 진 소리가 이어졌다. 눈까지 감으며 내 작은 가슴을 조여 빨고 있는 입술과 놓지 않고 계속 주물거리는 커다란 손을 보니 아랫배가 찌르르 울려왔다. 곧게 뻗어 날카로운 콧매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더니 기다란 속눈썹이 위로 들렸다.

"좋아?"

"…."

"너 쌌어."

강세의 검은색 티셔츠에 묻어있는 덩어리 같은 한 점액질. 평소에 만지지 않은 만큼 진했고 줄기는 내 페니스 끝에 이어져 있었다. 툭-. 투명하게 끊어지고 민망함에 얼굴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슥 검지에 닦아내져 엄지에 붙였다 떨어뜨리자 희게 늘어나는 정액. 네가 좋아하니까 나도 좋은데... 그래도 힘은 좀 빼주라. 나 끊어질 것 같아. 말린 입꼬리에 확 무릎을 모으며 두 손을 아래로 내려 아직도 발갛게 올라있는 밑을 겹쳐 가리려는데 강세가 내 뒷 허벅지를 잡아 벌리며 무릎을 세워 일어났다. 들린 하체에 말린 상체, 그에 확연히 보이게 된 강세의 모양대로 벌어진 구멍.

"ㄴ, 놔…!"

다리를 흔들어 보는데 강세는 꿈쩍도 하지 않고 외려 꾸국-.. 몸을 붙여왔다. 읏-... 더 깊이 자리하는 감각에 고환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고, 중심을 잡으려 내린 손으로 아무 것도 없는 바닥을 긁었다. 질컥-. 곧 다시 나갔고 하-. 숨을 내쉬었다. 그러는데 또 밀고들어오기 시작하고 외음부에 닿는 가슬한 음모의 느낌에 허벅지가 파르르 떨렸다. 쿨쩍…, 찌걱…, 꿀쩍-, 쩔꺽…. 소리가 이어지고 점점 더 파고드는 끝의 느낌에 배 속이 아릿거렸다.

"그러게, 우리 남수 보지 안 까맣네. 연분홍색이야. 예쁘다."

강세의 시선을 따라 눈을 향하니, 그 곳엔 삽입구가 있었다. 검은색 음모 아래 주름이 펴져 옴찔옴찔…. 강세의 몸이 가까워오자 골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멀어지자 늘어나 붉은 살을 드러냈다. 보여? 너도 처음 보지? 강세의 손에 엉덩잇살이 양쪽으로 벌어져 골 안쪽을 더욱 내보였다. 고환부터 회음부와 삽입구까지 중앙에 이어져있는 도톰한 세로줄이 기둥 표면에 빠듯하게 걸려 사라졌다 늘어났다. 호흡이 또 멍치께에서 멈춰지고 강세가 몸을 떨어트리자 새근덕거리며 나올 수 있었다. 핏-, 손바닥 안에서 기둥이 움찔 튕기더니 팔목에 점액질이 흘러내렸다. 쪽-. 점심시간 종소리와 아이들의 떠들썩거림이 웅웅거리고 강세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더니 내 무릎을 부드럽게 받쳐잡고 안살에 입을 맞췄다.

'푹-, 푹, 퍽! 퍽. 쭈걱-, 쩔꺽. 철썩! 퓻-! 챱! 탁탁-.'

"아, 앗, 흑-! ㄱ, 강, ㅅ... 얏! 응! 잠-…...--!!!"

강세는 그대로 내 발목을 쥐고 박아오기 시작했다. 입은 다물리지 못하고 계속 벌어졌지만 말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쿵! 쿵! 머리와 목, 어깨가 눌려 바닥에 찧었지만 아픔을 느낄 새도 없었다. 눈앞이 새하얗게 튀고 강세가 종종 내뱉는 신음 섞인 숨에 열만 더 달아올랐다. 흔들리는 몸에 하릴없이 풀린 페니스에서 퓨븃-! 퓻! 정액이 뿜어나왔다.

투둑-, 툭-, 가슴과 얼굴이 젖어갔지만 배꼽 위로 느껴지는 자극에 그저 나부낄 수 밖에 없었다. 입을 떨다 허벅지를 긁어파고, 튀어나오는 배를 멍하니 쳐다보다 손을 얹고 피부 건너 느껴지는 올록볼록함에 우으... 고개를 내저으며 몸을 비틀었다. 온몸을 빈 틈 없이 메우는 거대함. 눈물이 양 관자놀이로 굴렀다.

"이상, 이상ㅎ..! 이거, 응! 아냐! 아니얏...!"

문득 두려움이 덥쳐와 강세의 골반을 밀어냈다. 강세는 내 허리를 잡아 더 끌어당겼고 내 다리는 강세의 어깨에 걸려 들썩였다. 나는 허벅지를 주먹으로 치다가 손등을 긁고 꼬집었다. 사이로 파고들려 했어도 단단히 붙어있는 손은 떼어질 줄을 몰랐다. 퓻-! 퓨붓-! 끝은 계속 한 줄기씩을 토해내고 있었지만 해소감은 올 듯 오지 않았다. 아스라한 빛 속, 들어올 때마다 튀어나온 물기가 삽입구 주변에서 번들거렸다.

"잠, 잠ㄲ, 나, 나……... ....힉...---!!!"

"응, 괜찮아. 가."

'쭉--!!!"

우그러질 듯 굽어지는 손으로 그저 강세의 팔목만 붙들었다. 강세는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지만 내 몸은 온 곳곳이 발발발 떨렸다. 한 번 굵게 솟구친 정액은 주륵-! 쭉-! 주죽…! 연이어 분출하고 있었고 난 떨어진 오른쪽 다리를 강세의 허리에 꼭 감아 매달렸다.

……하아……... 힘이 빠져 그대로 늘어졌다. 얼굴에 끈적임이 느껴지고 왼쪽 눈은 뜰 수 조차 없었지만 손 하나 까닥할 수가 없었다. 강세가 나를 조심히 내려놓고 대신 슥슥 손끝으로 닦아냈다. 혀를 내밀어 검지를 핥는 모습. 잠에 빠질 것 같았다.

"…뭐 해…?"

안이 닿는 느낌에 졸린 눈이 뜨였다. 아래에는 아직도 강세의 페니스가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눈을 꿈뻑이다 묻자 강세가 나긋하게 답했다. 난 아직인데, 남수야.

눈을 두어 번 깜빡거렸다. 풀어진 머리가 이해가 느렸다. 그러다 이내 깨달은 말의 의미에 두 눈이 동그래졌다. 아니, 아니. 안 돼. 싫어. 바닥에 양손을 짚고 고개를 내저으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탁. 탁. 손바닥이 찬 바닥에 달라붙고 밑으로 늘어나는 구멍살의 느낌이 생경했다.

"응..!"

강세가 내 허벅지를 잡고 확 끌었다. 찹-! 마찰음과 함께 한순간에 배 안이 들어차 몸이 바르르 떨렸다. 강세의 것을 감싸고 있는 나의 내벽이 움틀거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허리를 틀며 옷자락을 꼬옥 쥐었다.

쯔걱…. 그러는데 다시 이어지는 행위. …학. 핫-. 입으로 숨을 몰아쉬며 몸을 돌리는데 강세의 몸이 더욱 붙어왔다. 덜, 덜, 힘 없는 팔로 겨우 짚으며 무릎을 세웠다. 체내에서 내벽이 감겨 돌아가는 감각이 섬짓거렸다. 엉금.. 엉금... 무릎으로 기는데, 너 나 유혹 잘한다. 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남수야, 너 라인 진짜 예쁜 거 알아? 보여줄까?"

"히윽! 히윽! 아, 아흐-, 웃... ..웅!"

강세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내 몸. 강세는 내 엉덩이를 잡더니 등을 누르고 추삽질을 이어갔다.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만 부딪쳐 올 때마다 쏠리는 체중에 숨구멍이 틔워지지가 않았다. 띠링-. 동영상 촬영음이 맑게 퍼졌다.

쓸리는 무릎에 오는 통증보다 아까와는 다른 곳을 찌르는 자극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쿵, 쿵, 뒷편으로 찧어오는 안쪽. 바깥에선 손길이 스으으-. 뒷목에서부터 등과 허리를 지나 엉덩이까지 오목하게 파인 척추뼈를 따라 쓸어내렸다. 소름이 끼쳐 녹을 것 같았다.

철벅, 퍽, 퍽, 줄컥-! 탁, 찰팍, 탓탁-. 내 두 다리 사이에 자리하던 두터운 허벅지 하나가 세워졌다. 더 가볍고 깊게 들어오는 추삽질에 몸이 통 통 튀며 앞으로 기울어졌다. 강세는 내 골반을 잡고 턱턱 허리를 밀어넣었다. 벌어지는 입과 나오는 혀. 눌려있는 볼 사이로 타액이 스몄다.

'흠칫-!'

이상한 곳에 드는 압박감에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잔뜩 수축한 근육은 펴질 줄을 몰랐다. 두 무릎이 모여들었지만 강세의 다리에 막혀있어 허리만 배배 꼬았다. 쾌감과는 다른, 어딘가 익숙한 근질거림.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가슴골 사이로 보이는 휘어진 강세의 페니스 등 모양대로 슬쩍 슬쩍 튀어나오는 아랫배. 이미 몇 번의 사정에 바닥으로 축 늘어져 앞뒤로 흔들리는 성기에서 투욱-. 달려있던 점액질이 투명하게 늘어졌다. 불현듯 이 초조함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깨달았다.

"잠깐, 잠깐만, 잠깐만...!!"

강세는 나의 기다리라는 만류에 오히려 속도를 높였다. 손을 뒤로 뻗으려 잠깐 들었다가 조금의 동작으로도 힘이 빠져 바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응..! 응....!! 어금니를 꽉 물고 눈을 감아봤지만 강세의 기둥은 계속해서 방광을 누르고 있었다. 굵직한 기둥에 공간이 좁혀들 때마다 끝이 저릿저릿거렸다. 털썩-! 젖은 팔에 달라붙은 구겨진 신문지에 먼지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퍽퍽, 퍼버벅, 퍽, 퍽, 철퍽-! 퍽. 퍽-! 이미 한 번 사정했었던 건지, 구멍에서 새로이 흘러내려오는 건지, 혹은 나도 모르는 새에 한 방울씩 새어나온 건지, 하반신을 타고 흘러내리는 미끈미끈한 물기가 강세의 살결을 더 차지게 잡아 떨어진 때마다 달라붙었다. 꽈악-, 힘 줘 쥐고 있던 신문지를 놓고 아래로 손을 향했다.

 

"나를 느껴야지, 남수야."

손목이 잡혀 뒤로 꺾였다. 순간 팔과 어깨에 가해진 고통에 주륵-! 한 줄기가 흘러나왔다. 무릎을 확 닫았으나 이미 젖은 신문지는 검게 진해져있었다. 핫.. 핫....--.. 하마터면 실수를 할 뻔 했다는 생각에 눈앞이 희미했다. 똑똑똑-. 겨우 끊어낸 끝에서 방울들이 투명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심장은 두근두근 거리고 귀두는 욱씬욱씬 거렸다. 잡힌 팔목에 강세의 움직임대로 흔들렸고 그때마다 터질 것 같은 앞에 힘을 주고 줬다. 강세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막지 못한 아래에서 모든 걸 다 쏟아낼 것 같았다. 탁-, 탁-, 강제로 반쯤 서있는 상체에 흔들리는 기둥이 아랫배를 올려쳤다.

강세가 나를 제 품에 안았다. 봐, 너 너무 예쁘지. 어느 샌가 핸드폰은 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젖은 얼굴에 달라붙어있는 앞머리와 붉어진 볼. 유두를 건들며 가슴을 쓰다듬자 흐리멍덩한 시선 아래 입이 살짝 벌어졌다. 흐린 화면 안에서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고 뒷목에 숨결이 뜨겁게 와닿았다. 구석에서 나를 직시하는 시선. 부드러운 입술의 표면과 살갗을 파고드는 치아에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 목을 젖혀 강세에게 기댔다.

"나.. 나올 것 같아... 강세야..."

"응, 나도 이제 거의 다 됐어. 같이 가자."

손이 윗배를 타고 내려가 아랫배를 지그시 눌렀다. 찌르르- 전신에 퍼지는 전율감에 허리가 뒤로 꺾였다. 코 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강세의 땀이 섞인 묵직한 체향과 배 안의 존재로까지 전해지는 손 기운.

"아니.. 아니, 지금... 지그음... 빨리..."

점점 목소리가 먹먹해져 가고 있었다. 잠시 말을 멈추고 검지를 세워 강세의 허벅지를 긁다가 말려있는 드로즈를 꼭 움켜쥐었다.

"…오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단 두 글자의 단어 하나였지만 민망함은 그 모든 멍한 정신을 밀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리욕구는 지금도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었다. 대답이 없는 강세에 목덜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렵단 말이야아……."

앗...! 급작스레 부딪쳐오는 움직임에 체액이 한 줄기 주륵-! 튀어나왔다. 창피함과 해소감, 그리고 아직도 더 커진 배뇨감. 신문지 위 세로로 길게 난 자욱을 보며 어쩔 줄을 모르는데 강세가 툭 바닥에 핸드폰을 버리고 그대로 나를 꽉 안으며 허릿짓을 시작했다. 퍽퍽퍽퍽, 쩔꺽, 질컥, 쪼록! 쪼록! 철벅, 철벅, 퍽퍽-, 주륵-, 쭉-! 올록올록 솟아오르는 배와 들리는 까치발. 몸은 중심도 잡지 못하고 액체를 쏟아냈다. 결국 흰 벽을 타고 흐르는 방울에 두 눈을 감았다.

아무도 없는 빈 건물, 가장 깊은 곳에서 강세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보다 안쪽으로 한 줄기 한 줄기 윗배가 뜨거워졌다. 비틀, 거리는 내 몸을 지지하며 누구의 것인지 모를 신발이 끄시는 소리가 났다. 입은 다물 수가 없었고 내 아래는 물줄기를 흩뿌렸다. 맞닿은 곳에서 연신 마찰음과 함께 물이 튀겼다.

'캉-.'

갑자기 확 빼는 강세에 몸 안팎으로 한기가 덮쳐왔다. …힉…. ……히익……. 허전함이 드는 배 속에 다리를 모으며 벽에 기대는데 뒤에서 귀를 파고드는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려왔다. 돌아볼 여력도 없어 이마만 대고 있는데,

'쩍-!'

단번에 꽂혀 들어오는 페니스에 동공이 확장됐다. ……하, ……학…. 신음조차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 덜.. 덜.... 충격에 뒤늦게서야 진동하는 몸, 침이 한 방울 길게 늘어져 떨어졌다. 모든 게 붕 뜬 가운데 아릿아릿한 감각만 남아있는 하복부에 강세의 손이 미끄러져 들어오고 이어 내 아래를 가볍게 잡아쥐었다. 그 자그마한 스킨십에도 다리가 풀려 상체가 굽어지는데 앞에 무언가 차가움이 느껴졌다. 움찔! 떨리는 어깨와 동시에 쪼로록-! 들리는 어딘가 경쾌한 소리. 겨우 눈을 떠올렸다.

"싸."

강세의 왼손에 들려있는 붉은 캔. 그리고 오른손에 잡혀있는 나의 밑. 끝은 캔의 입구를 맞추고 있었고 사고가 느려진 머리는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눈만 느리게 꿈뻑였다.

'짝!'

쭉-! 다시 한 번 부딪쳐 오는 하반신에 또 한 줄기가 쏟아졌다. 앞으로 쓰러지는 몸에 이마가 벽에 부딪히고 아래는 캔에 닿아 한 순간에 몸 안으로 퍼지는 냉기에 몸서리가 처졌다. 쿵. 벽에서 소리가 울렸지만 내 몸은 머리에서 오는 고통은 느끼지도 못하고 아래의 자극에만 덜덜덜... 떨었다. 끄트머리에 닿은 선명한 뚜껑의 굴곡. 우그러든 손톱 끝에 뭉친 페인트가 걸렸다.

"조심해야지. 다칠라."

부드러운 중저음이 귓가를 간질였다. 손은 기둥을 다잡으며 엄지로 귀두를 눌러 입구에 조준하고 있었다. 창밖의 빛에 반짝이는 시푸른 날카로움. 아찔한 광경에 굳는데 강세가 나의 어깨에 턱을 괴며 손을 위아래로 당겨올렸다 밀었다. 표피 아래 새빨간 귀두가 드러났다.

'쪼록. 쪼록. …쪼록. ……쏴아아아-, 꼴꼴꼴꼴꼴--... ……후두두둑--, ……투둑-.. ……툭. ……톡.'

다 비웠어? 주둥이 위로 올라온 액체가 표면을 따라 둥글게 차더니 이내 바닥으로 흘렀다. 안에 있던 담배는 입구 바로 밑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강세는 캔을 바닥에 내려놓고 쓰러지는 나를 받쳐 제 품에 안고 자리에 앉았다. 힘이 빠진 몸이 강세의 가슴팍에서 부르르 떨렸다. 소변을 참을 때마다 올록올록 올라오던 배는 내쉰 한숨과 함께 푹 꺼졌다. 목선에 닿는 부드러운 입술과 회음부를 스쳐 구멍 속으로 들어오는 귀두. 응…. 매끄럽게 메우는 감각에 안이 넘실거리며 조여물었다. 내가 다시 채워줄게.

축축한 손이 나의 엉덩이를 받치고는 위아래로 움직였다. 물기 젖은 하반신은 찰박거리며 가볍게 마찰음을 터트렸다. 쪽-, 쵹-. 젖꼭지를 간질이는 입은 혀로 말캉하게 핥아내다가도 앞니로 딱딱하게 긁었다. 이젠 감각을 잃은 앞은 늘어져 있었지만 안은 지르르-. 울렸다. 나는 그저 두 팔로 강세의 머리를 껴안으며 가슬한 음모가 음부에 스칠 때마다 단단한 날개뼈를 긁었다.

찌걱찌걱찍꺽질컥쭐컥-. 유륜 주변의 깨물음을 마지막으로 거칠어진 손짓에 몸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빠르게 오가는 페니스에 자극 받은 내벽은 굵다란 기둥에 주름이 통째로 걸리며 그 굵은 맥박을 온전히 받아냈다. 우…. ...읏…! 몸이 위로 들렸다 아래로 떨어지며 턱이 강세의 머리에 부딪혀 닫히고 삼키지 못한 침타래가 내 손등에 떨어졌다.

남수야…. 낮아져 끝이 갈라지는 목소리, 가슴팍에 닿는 뜨거운 숨, 팔 안쪽에 닿는 차가운 피어싱. 늘어진 페니스가 강세의 복부에 비벼지고, 강세의 손이 엉덩이에서 옆구리로 올라와 가슴을 쓸었다 내려가고, 쪽. 쪽. 목선과 쇄골, 가슴에는 입술이 닿았다. 쉼 없는 움직임이었고 접한 모든 곳이 녹을 것 같았다. 손끝으로 강세의 턱을 들어올리고 고개를 내려 입을 맞췄다.

'쩍-!'

강세의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그대로 나의 몸을 확 꽂아내렸다. 응..! …으응, 응! 흣! …아앙! 앙! …웅! 단말마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떨어지는 몸이 다시 올라가고 또다시 내려왔다. 퍽퍽퍽퍽-, 강세의 골반도 튕겨오르면서 페니스가 더 깊이 파고 들어오고 계속된 마찰에 부은 내벽은 그 열기를 저에게 새겨넣었다. 웅웅-, 머리가 울리는 건지 배 속이 울리는 건지 알 틈이 없었다.

퍽-! 퍽-! 퍽-! 엉덩이가 들렸다 허벅지에 사이 없이 붙고 내 몸 가득 자리한 존재가 팽창했다 수축했다. 한 줄기, 한 줄기, 가장 안쪽에서 솟아 오르는 뜨거움에 세워진 발꿈치가 바르르 떨렸다. 우으읏……. 손가락이 무릎을 긁어파고 눈이 눈물을 맺었다. 강세의 두 손은 여전히 나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리듯 억세게 쥐고 있었고 이내 감은 두 눈 사이 미간이 일그러지더니 쭈죽-! 쭉-! 보다 짙은 감도의 점액질이 전해졌다. 흐린 시야 속, 붉은 삽입구를 잇고있는 기둥에 하얀 체액이 흘러내렸다.

 

"후응……."

뒷머리를 누르는 손길. 움찔, 방금 전의 움직임에 입술이 찢어졌었는지 느껴지는 따가움에 인상이 쓰이는데 강세가 혀를 내밀어 아랫입술을 핥아올렸다. 할짝, 할짝, 고개를 끄덕이며 몇 번을 보드랍게 쓸더니 이내 제 입에 물고 오물오물…. 가볍게 빨았다. 그 감각이 간지러워 몸을 움츠리자 잇새를 파고들며 들어와 단숨에 나를 휘감았다.

풍기는 비릿한 냄새. 하지만 삼키게 되는 맛. 꺾이는 턱과 돌아가는 혀에 맞춰 강세의 손이 둥글게 나의 엉덩이를 만지고 뭉글뭉글... 오므렸다 펴는 손길에 몸이 가늘게 떨렸다. 끝은 혀 아래의 힘줄을 건드렸다 앞니 뒷를 간질이고 굴곡진 천장을 넘어 말랑한 뒷편까지 매끄럽게 쓸었다. 강세의 손가락 끝이 맞닿아 있는 골이 더웠다.

'쩔꺽--...'

응…. 내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내리는 강세에 옅은 신음과 함께 새어나간 타액이 가슴에 떨어졌다. 강세는 고개를 숙여 윗가슴을 핥더니 그대로 유두를 물고 쫍-.., 쪽-... 입술을 오물이며 부드러운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흐으응... 으응... 나는 강세의 목에 의지해 그 움직임을 따라 허리를 앞으로 뺐다.

'찌꺽---... …폭-.'

찔걱.. 찔걱... 작은 질척거림이 몇 번 이어지더니 이내 강세가 내 안에서 페니스를 빼내었다. 접합부는 하얗게 물들어 우리 사이에서 몇 갈래로 늘어나고 곧 구멍에선 걸쭉한 타래가 흘렀다. 오물. 오물. 동그랗게 열린 입구가 빠끔거릴 때마다 찐덕하게 엉덩이 골을 타고 강세의 페니스로 떨어졌다. 쏟아지는 정액과 젖어드는 강세의 고환. 강세의 목을 안은 채로 멍하니 내려보고 있으니 강세가 제 기둥을 쥐며 끝을 구멍에 문질렀다. 손등에 달라붙은 담뱃재. 왜, 더 하고 싶어?

…아까 찍은 거 삭제해. 무릎과 바닥을 짚으며 강세의 허벅지에서 내려와 바들거리는 몸에 벽에 기댔다. 왜, 이쁜데. 강세는 내 허리를 받치고 신문지를 정리하며 눕혔고 나는 그런 강세를 눈초리로 흘겨보았다. 응, 난 너 그럴 때 꼴리더라. 강세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해놓고 내 하반신 위에 옷가지를 올려놓고 있었다. 그리고는 담배 두 까치를 빼들어 제 입에 하나, 내 입에 하나를 물렸다. 매일 꼴린다고. 치직-,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