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s

Work Header

[강세남수금수]거미줄(19금)

Work Text:

[강세남수금수]거미줄

W. 와니

 

싸울 땐 뒤를 조심해야지.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였다.

 

-

 

이상할 정도로 몸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나른한 기운에 귀까지 몽롱하다. 두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 눈을 뜰 수도 없다. 왜 이러지. 손으로 눈을 비비려했지만 팔이 움직이지 않았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다시 한 번 힘을 줘봤지만 팔을 조금도 들 수 없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심장이 쿵, 쿵, 뛰기 시작했다. 설마 아까 맞은 것 때문에? 문득 떠오른 생각에 크게 울리던 심장이 멈춰버린 것처럼 몸에서 느껴지지 않았다. 안 돼. 손 끝에 힘을 모았다. 제발 하나라도 움직여. 절박한 심정으로 외쳤다.

"으으-."

이를 꽉 깨물고서야 간신히 검지 하나를 까딱거렸다. 잇새로 나온 신음은 한숨으로 바뀌었다.

"일어났나 보네."

"…?"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탁- 무언가를 덮는 소리가 들렸다. 방금까지 귓가에 웅웅대던 알 수 없는 기계음은 사라졌다.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리고 게슴츠레 눈을 떴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에도 눈이 시렸다.

"안녕, 남수야."

빛이 검은 바지에 가려졌다. 다가오는 인영에 눈을 천천히 떠 시선을 위로 향했다. 피가 묻은 교복 셔츠. 기다리느라 심심해 죽는 줄 알았어. 약간 들뜬 목소리가 되레 위협적이었다. 상대가 손을 뻗었다. 도망쳐야 해. 본능이 외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묶이지 않은 내 몸은 오히려 굳어져갔다.

표정이 왜 그래. 무서워? 대답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도망치고 싶어? 해 봐. 가만히 입술을 깨물었다.

"할 수 있으면."

톡. 볼이 콕 찔리는 느낌. 검지로 두어번 가볍게 누른 후에 손으로 볼을 살살 쓰다듬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피부에 번지는 불쾌한 느낌은 가시지가 않았다.

"아, 미안, 미안-."

갑자기 내 볼에서 손을 떼더니 사과를 했다. 말의 내용과는 아주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먼저 손대지 마라고 했지. 다른 사람도 있었던 건가. 누구지? 빛에 익숙해진 눈을 끝까지 다 떴다.

금색 머리의 뒷모습.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져 있는 핸드폰. 그 맞은편에 있는 책 한 권. 그리고 그 인영에 가려진 검은 머리의 다른 누군가. 아, 학생회장님 취향 잠 까탈스러워. 농담조의 말투. 그제야 떠올랐다.

"형오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네 개의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

 

-

 

"읍, 허업-!"

목에 콱콱 박히는 물컹한 물건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아, 존나 좋아-. 두 손으로 내 머리는 잡고 앞뒤로 움직였다. 목 끝까지 처박힐 때마다 까슬한 음모가 볼을 긁었다. 눈물이 찔끔 올라오는데 갑자기 허리를 멈추더니 나강세가 웃기 시작했다. 이야, 학생회장님 진짜 하드하시네. 머리에서 손을 놓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입에서 뺴내고 숨을 헐떡이다 뒤로 고개를 돌렸다. 이금수 손에 들린 검은 넥타이.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졌다.

"이게 뭐,"
"쯧, 그새를 못 참고."
다시 한 번 페니스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시커먼 시야가 머리를 옥죈다. 감각이 한층 더 예민해졌다. 서늘한 손가락이 허리에 닿았다. 놀라서 힘 없이 부들부들 떨리는 팔다리로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그런 나를 놀리듯 양 옆구리로 손을 미끄러트렸다. 몸이 점점 굳어갔다. 집중 안 해? 나강세가 머리카락을 쥐어잡아 당겼다. 바지 버튼에 손길이 느껴졌다.

"아, 아애!"

급하게 앞섶을 손으로 막았다. 하지만 되레 이금수에게 손목이 잡혀버렸고,

"아!"

팔이 등 뒤로 꺾여버렸다. 아아-. 입에선 아프다는 말대신 신음이 차올랐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눈주변이 아릿하다. 이금수의 손이 쉴새없이 움직였다. 톡, 단추가 풀어지고, 지익-, 버클이 내려갔다. 어떤 소리보다도 가장 크게 귓속에 때려박혔다.

"히어!"

싫다는 내 외침이 무색하게 바지가 벗겨져 버렸고, 싸늘한 공기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손은 멈추지 않고 속옷도 허벅지 아래로 내려버렸다. 고개를 내젓는 나에게 나강세는 여태까지 중 가장 깊게 밀어 넣었다. 욱! 신음이 터졌다. 그리고 잠시 여유를 가질 틈도 없이 오른쪽 엉덩이가 벌려졌다. 엉덩이골에 무언가가 닿았고 잠시 비비적대는 느낌이 들었다. 넥타이가 젖어갔다.

"아, 악-!"

한순간 눈앞이 하얘졌다. 뒤에서부터 올라오는 고통에 그만 팔이 풀려 몸이 무너져 내렸다.

"아! 이금수, 너때문에 긁혔잖아!"

"네 좆은 네가 알아서 관리해야지."

네, 모두 저때문이네요. 빈정거림이 뇟속을 어지럽혔다. 뒤가 너무 아렸다.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껴지는 꽉 찬 이물감이 불쾌했고 공포스러웠다.

"헉! 으붑-."

"제대로 하자."

나강세가 왼손 엄지를 입 안에 들이밀어 입을 벌리고 다시 페니스를 입에 밀어넣었다. 아, 나도 뒤에 하고 싶은데. 한 손에 꽉 잡힌 머리에 고개가 힘없이 흔들렸다. 네가 넣은 구멍에 하기 싫다고 했다. 이금수가 천천히 허리를 빼다 다시 강하게 박았다. 컥! 반동으로 몸이 앞으로 밀렸다. 목구멍에 처박힌 나강세의 페니스에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하-, 존나 조여."

"아, 아, 앗, 헉-!"

나강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금수의 허리짓이 빨라졌다. 잡힌 옆구리와 팔이 으스러질 정도로 뜨거웠다. 다물지 못하고 벌려지는 입에서는 신음이 새어나왔다. 앞니에 느껴지는 살의 느낌도 소름끼쳤다.

"네가 그렇게 박아대니까 내 걸 자꾸 긁잖아."
"자극되고 좋겠네."

가볍게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그나저나,"

"아!"
나강세가 우악스럽게 한 손으로 턱을 잡고는 양볼을 눌렀다.

"우리 남수, 울었어요?"

손가락으로 볼에 흐른 눈물자욱을 훑었다. 으, 흐우-. 못 삼킨 침이 턱을 따라 흘렀다. 아파? 친절한 말투로 눈을 가리고 있던 넥타이를 위로 살짝 밀어올렸다. 이해해줘, 이금수가 어설퍼. 갑자기 들어온 빛으로 희끄무레한 인영. 걱정 마, 내가 곧 고통도 못 느끼게 해줄게. 입꼬리는 둥글게 말아올라가 있었다.

"허억-!"

"화난다고 그렇게 세게 박아도 되는 거야?"

"말이 너무 많네, 나강세."

"흐응-. …어?"

"왜."

"얘, 쌌는데?"

몸이 벌벌 떨렸다. 처음 느껴보는 자극. 허리 끝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고통과도 같은 자극에 눈앞이 흐리다.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요동치는 아랫배가 너무도 불쾌했다. 미끈거리는 점액질의 끈적임에 눈물이 치솟았다.

"흑!"

다시 한 번 같은 곳을 깊게 박아 신음이 또 터졌다. 여기구나. 이금수가 작게 읊조렸다. 고쳐잡은 팔목에 멍이 든 것 마냥 아팠다.

"핫! 으! 흐, 앗!"

쉴새없이 신음이 터져나왔다. 팔을 잡아당겨 더 밀어넣자 다시 한 번 밑이 울컥했다. 쿠퍼액이 페니스를 따라 흐르고 툭, 툭, 바닥에 떨어졌다. 방 안이 살이 찰박이는 소리로 가득했다. 몸이 흔들릴 때마다 입에 물려 있던 페니스가 이에 닿으며 빠져나갔다. 들뜬 숨소리가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하-, 못 참겠다."

나강세가 입에서 페니스를 빼내고 내 얼굴 위에 올려놓았다. 비릿한 냄새와 불쾌한 촉감, 미간을 찌푸렸다. 하아, 하-. 거칠게 숨을 내뱉으며 귀두로 볼을 꾸욱 눌렀다. 이어 반투명의 액체가 눈을 덮어씌웠다. 속눈썹과 속눈썹 사이로 하얀 점액질이 보였다. 시큰한 냄새가 코 속 깊은 곳까지 뒤덮었다. 나강세는 잠시 나를 멍하니 내려다보다 볼에 묻은 정액을 검지로 쓸었다. 그리고는 내 혀를 천천히 눌렀다. 냄새보다 더 씁쓸한 맛에 침이 고였다.

"핫! 자, 잠, 응! 깐!"

그 곳만 집중해서 밀어붙이는 이금수에 팔 힘이 모두 빠져 바닥에 엎드리다싶이 누웠다. 차가운 바닥과는 반대로 뜨거운 몸에선 땀이 흘렀다. 제대로 가지도 못하는 페니스에선 계속해서 점액질이 조금씩 분출되고 있었다.

"힉-!"

"도와줄게."

이금수가 내 페니스를 잡았다. 민감한 몸만큼 예민한 그 곳은 갑작스러운 손느낌에 다시 정액을 내뿜었다.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더니 찰박이는 살소리가 커질수록 같이 빨라졌다.

"아, 핫, 흑, 천, 아, 천, 히잇-! 아-!!!!"

이금수가 몸에서 떨어지면서 동시에 희멀건한 액체를 토해냈다. 이금수는 내 앞으로 와 손에 묻은 정액을 혀로 핥았다. 그리고는 내 턱을 잡고 입을 맞춰왔다. 혀가 얽히고 설키고. 삼키고. 배, 허벅지, 등, 이금수의 손, 그리고 입 안까지. 모든 게 내 흔적이었다.

"형오는 집에서 잘 쉬고 있을 거야."

힘 없이 떨리는 팔로 천천히 하지만 세게 입 주변을 닦아냈다.

"그리고 이제부턴 네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렸지."

이금수가 거의 풀어진 자신의 넥타이를 내 머리에서 빼내어 고이 접었다. 옆에서 "애초에 이럴 작정이었고만."이라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칙-, 라이터에 불이 붙는 소리가 들렸다. 매캐한 담배냄새가 실내를 메웠다.